[영등포신문=이천용 기자] 서울시는 21일, 스마트검침 데이터를 분석해 건물 안 누수를 조기에 발견, 즉시 알리는 ‘누수바로알리미’ 서비스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스마트검침 시스템으로 전환한 16만세대 전체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시행한다.
수도사용자가 서울아리수본부 누리집 또는 전화(120 다산콜재단, 관할 수도사업소)로 서비스 가입을 신청하면 된다.
누수바로알리미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스마트검침시스템은 디지털계량기와 검침단말기를 사용자(고객) 세대에 설치해 검침원의 현장 방문 없이 단말기를 통해 원격으로 자동 검침하는 기술이다.
연간 서울에서 발생하는 건물 안 누수는 3만4천건에 달한다. 누수가 발생하면 평소의 수배에서 수십배에 달하는 수도 요금이 부과될 수 있다.
기존 방식대로라면 2개월에 한 번 수도계량기 검침을 하므로 검침 및 요금 부과를 위한 심사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되기까지 최대 60일까지 누수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반면에 스마트검침 방식은 매시간 수집되는 물 사용량 중 3일 연속 '0'이 없는 세대는 누수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카카오톡 또는 문자로 알려줘 요금 부담과 물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잠을 자는 밤늦은 시간에는 물 사용량이 0으로 나타나야 정상인데, 3일 연속으로 0으로 나오는 시간대가 없으면 누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지난해 9∼12월 중구 지역 3만세대를 대상으로 누수바로알리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총 1천519건의 누수 알림을 통보했으며, 수리를 완료한 세대의 경우 검침원이 검침할 때보다 세대당 46.5t의 누수량 감소 효과(94.5%↑)가 나타났다.
시는 올해 8만6,100세대를 스마트검침으로 추가 전환하고 2040년까지 서울시 전체 227만세대로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누수바로알리미 서비스 전면 시행으로 보다 쉽게 누수를 발견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