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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걷는 도시 서울, 책을 따라 걷는 ‘책방길 11선’ 소개

  • 등록 2017.03.17 09:30:10

[영등포신문=장남선 주부기자] 분주한 일상심신의 휴식에 목마름을 느낀 A씨는 연남동 동네의 작은 서점을 찾았다시끌벅적한 연남동의 핫 스페이스를 살짝 비켜서 있는 밤의 서점에는 책방주인이 엄선한 인문학철학심리학책이 서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A씨는 고요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심리학 책 한권을 발견하곤 책방 한켠에 마련된 필사공간에선 맘에 콕 박힌 한 구절을 받아 적었다밤의 서점에서 나와 지하보도를 따라 걷던 A씨는 여행 책방 사이에로 발을 옮겼다이곳의 책들을 하나둘씩 펼치니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한껏 부푼 마음을 안고 사이에에서 나온 A씨는 인근 경의선숲길공원을 걸으며 배낭여행 계획을 세웠다.

봄기운이 완연한 이번 주말동네 책방을 따라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홍대앞연남이대 앞해방촌이태원경복궁 등 개성 만점의 동네 책방을 도보로 탐방하며 주변의 먹거리볼거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울 책방길 11을 내놨다.

올 해 벽두 국내 최대 서적 도매상인 송인 서적이 부도 처리 되는 등 인터넷 서점대형서점 사이에서 동네책방이 경쟁력을 잃고 자취를 감추고 있는 상황에서 동네 책방의 숨겨진 매력과 걷는 도시서울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테마보행코스로 만든 것.

 

이를 통해 시민에게는 새로운 독서체험의 기회를동네책방에는 또 한 번의 부흥의 계기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서울시가 소개한 11개 책방길은 대형서점과 달리 재미와 전문성개성을 가진 동네책방의 특성과 지역 내 문화시설과 근접해 있는 동네책방의 입지적 강점을 걷기로 연결시킨 점이 특징이다.

11개 코스는 시민이 직접 발굴했다지난해 11~12, 10회에 걸쳐 동네 책방 운영자가 길잡이가 되어 시민들과 동네 책방을 탐방하고 그 일대의 문화공간을 산책하면서 최적의 코스를 선별했다.

특히지역 놀이터 같은 망원 책방길’, 인디 문화의 발상지 홍대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홍대 앞 책방길’, 가장 오래된 서점부터 가장 트랜디한 서점까지 책방의 다양한 층위를 체험할 수 있는 경복궁 책방길까지 개성있는 책방길로 시민의 다양한 취향까지 고려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한 서울 책방길 11선을 <책방산책 서울>이란 이름의 책으로 발간했다.

 

<책방산책 서울>은 서울시가 2013년부터 동네 책방 살리기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시민과 함께 다채로운 동네 책방 모습을 기록해 다양한 책방 생태계를 홍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책방산책 서울>에는 독서 문화의 실핏줄인 동네 책방이 가진 아기자기한 매력 뿐 아니라 존폐 위기를 말할 만큼 어려운 동네 책방의 현실그럼에도 불구하고 책방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운영자들의 땀과 애환도 가감 없이 담아냈다.

서평가 금정연글쓰고 책 만드는 임소라소설가 정세란은 나의 책방 이야기 코너를 통해 작가의 경험을 통해 책방의 사회문화적 책임을 이야기 한다.

헬로인디북스 이보람 대표 등 6명은 책방 운영자의 고민과 선택을 토로하고 생존을 넘어서코너에서는 도서정가제책방의 조직화작은 책방들의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출판사책방도서관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책방산책 서울>은 3월 20일부터 서울시 시민청에 있는 서울책방과 지역의 동네책방에서 판매(가격 8,000)된다.

또한 <책방산책 서울>과 11개 책방길 지도는 4개 국어로 번역해 서울시 관광사이트 비지트 서울(www.visitseoul.net)과 서울시의 문화축제 행사 정보를 담은 서울스토리(www.seoulstory.kr홈페이지에 게재해 관광 상품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동네 책방은 시민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이며 대형 서점에서는 맛볼 수 없는 고유의 매력과 재미가 있다 다양한 개성을 갖춘 11개 책방길을 걸을 때 시민은책읽기의 새로운 즐거움을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책방은 새로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내 책방길 11>

 


책방길

특색

대표 동네책방

망원 책방길

트렌드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늘 같은 자리에서 쉼터가 되어온 책방들

책방만일한강문고,

개똥이네책놀이터

홍대앞 책방길

개성과 특색이 다양한 홍대 앞 정서를 공유하며 은은하게 자신만의 매력을 흩트리고 있는 책방길

숨어있는책사적인서점어마인드경의선책거리한양툰크,땡스북스, B-PLATFORM

연남 책방길

연남동의 수많은 핫 플레이스를 비껴가 그윽한 몰입의 장소같은 고요하고 고유한 책방길

헬로인디북스사슴책방,

사이에밤의서점

이대앞 책방길

이 있는 이대 앞에서 독특하고 분명하며 주변과 공명하는 을 가진 책방들

초원서점퇴근길책한잔미스테리유니온프렌테위트엔시니컬홍익문고

해방촌 책방길

작은 책방들이 옹기종기 모여 저마다 분명한 성격과 매력을 가지고 서로 협력하고 교류하는 책방들이 모인 곳

별책부록스토리지북앤필름책방온지곤지고요서사,

포린북스토어

이태원 책방길

다양한 문화로 이루어진 곳으로 골목마다 너무 다르지만 하나하나 소중한 것들로 가득한 책방들

햇빛서점디스레트로라이프포스트포에틱스북파크

경복궁 책방길

독특한 위상의 책방들이 책방 사이마다 위치한 미술관과 박물관숨어있는 특별한 공간과 함께 다채로운 문화를 만나게 하는 책방길

길담서원, Off to(__) Alone, 더북소사이어티이라선통문관베란다북스책방무사

종로 책방길

오래된 멋과 흥취가 살아있고 과거와 현재가 파노라마처럼 공존하는 오늘의 서울에 문화적인 풍광을 불어넣는 책방길

서울책방노말에이정은도서상현서림밍키

혜화 책방길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 예술의 거리 대학로에서 오랜 시간 지성의 오아시스 역할을 해온 책방들이 있는 곳

책방이음동양서림얄라북스책방풀무질

관악책방길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다양한 독자들과 호흡해 온 책방들이 있는 곳으로 마르지 않는 탐독의 열정을 품은 책방길

책상은책상이다그날이오면북션코믹존

강남 책방길

계절마다 새로운 트렌드 키워드를 선보이며 빠르게 제 모습을 달리하는 거리에서 각자의 방식과 속도로 문화적 생기를 불어 넣는 책방들이 있는 곳

파크PARRK, 타스크북샵,

북티크논현점최인아책방,

은마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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